기순도 뉴스

한국 전통 장(醬)의 신세계…간장..

2024.11.22

 




“잘 발효된 메주를 항아리에 넣고 죽염수를 붓습니다.
그리고 고추, 숯, 대추를 넣어요. 이후 약 60일 전후에 장을 가릅니다.
이제 메주는 된장이 되고 죽염수는 간장이 되는 것이죠.”

전남 담양의 고려전통식품에서 만난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5호 기순도 명인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된장과 간장이 같은 항아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처음 듣는다며 놀라워했다.

“중국이나 일본은 ‘된장은 된장대로 간장은 간장대로’ 만듭니다.
메주 문화가 없어서 그래요. 간장과 된장이 함께 나오는 것은
우리 문화의 고유한 특징입니다.”

기 명인의 간장은 이미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는 370년 된 씨간장을 사용해
구운 한우갈비를 선보였다. 여기에 쓴 씨간장은
기순도 명인의 문중에서 대대로 내려온 유산이었다.
당시 외신은 ‘미국 역사보다 오래된 특별한 간장’을 썼다며 놀라워했다.

기 명인이 사는 종가의 마당에는
고추장, 간장, 된장을 담은 1200여 개의 항아리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올해 75세의 기순도 명인은 시어머니에게 장 만드는 법을
배운 지 52년째가 됐다고 했다.
반백 년이 넘는 동안 명인은 지금까지
천연 재료와 전통 방식만을 고수해 장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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